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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된 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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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당
기사입력 2004-07-15



오후

어느 날 산사람은 땔감이 필요 했다. 온 식구가
나눠 먹이면 될 만큼 곡식은 있다.
군불을 지피고 솥을 데울 땔감만 있으면 걱정은
덜 수 있었다. 지게를 둘러 매고 산길에 올랐다
썩은 나무통 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그날 따라 마른 잔가지 나부랭이 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생가지라도 꺽어 볼랴으로 이쪽 저쪽 능선을 오르락
거기길 두어 시간
마침내 그는 빈 지게를 내려다 보며 고민에 빠졌다

오색으로 현란한 꽃들이 빼곡히 들어찬 계곡에
별과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나무 마다
새들이 둥우리를 지킨다
그 때문에 나무꾼은 비밀을 알릴 수가 없었다
그후로부터 먼 세계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출전 : 하늘열림전의 소곡
           그림.글  이수  
             시화집(詩畵) ‘하늘 열림전의 소곡’은  모루아트 예술제에서
           직접 구매 할 수 있습니다.

모루아트 퍼포먼스 축제 제1탄 7월 19일(월) ~ 7월 2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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