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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된 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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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당
기사입력 2004-07-15



예술을 알고 그림을 그리지는 알았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보기가 좋았고,
그들로부터 받은 감동 또한 컷다
당연히 화가들의 흉내 내기에서부터 그림 공부는
시작 되었지만 당시 어린 화가로서의 꿈은 지금도
후회없는 인생을 살게 할 만큼 아름다운 것이었다
모두를 실패해 버렸 싶은 지금의 심경에 유일하게
위안이 되고 있는 그 꿈이 어쩌면 지금
추상적 영역을 끌어 드린 유미주의의 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내가 부닥친 화가로서의 현실은 결코 그림을
팔아 끼니를 구덜하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뿌리 내리게
했을 뿐 순수한 자신의 이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그림을 그릴 때마다 어린 화가가 꿈꾸던 세계로
갈 수 있다는 즐거움이
내 인생을 의미롭게는 하고 있다
가끔씩 나를 매우 중요하고,  긴장된 순간에 빠뜨려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살아 있으면서 살아 있지
않는 것 같은 내적 경험의 세계는 내 인생의
그것으로 족하다는 자위적 안락에 들게 한다

어떤 사조나 문명의 흐름도 그 넘어 세계 앞에는
과정을 위한 미완의
것들로 전락되고 만다
그래서 중압되어 오는 현실의
무게에 항거 할 기력으로
솟는 투명한 실체를 위해 나는 매일 밤마다
축배를 든다
어쩌면 현실 도피 일지도 모르는 살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싶을 때
시간 마저 잊어 버리고 싶을때
오장이 식는 것 밖에 아무 것도
없음의 순간에 나약한
실존을 체험 하는 혼령만이고 싶을때
나는 곧장 어린 화가가 꿈꾸던
그 넘어 세계로 간다
그림을 통과한 그 넘어 세계는 내 밖과는
단절된 영역이다


가시선상의 보리와 일렁이는 동사와의
화조음 뒤켠에
보이지 않는 그 같은 소리 없는 세계가
단순한 의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의 바람이고 싶다
느낌 속으로 솟앗다 사라지는 ... ...


그래서, 그림을 그리며 꿈을 꾼다
내 모습속에 또 하나의 자아가 있다고 확신해도
좋은 세상에서
내가 나를 데불고 노는 것이다



출전 : 하늘열림전의 소곡
           그림.글  이수  
             시화집(詩畵) ‘하늘 열림전의 소곡’은  모루아트 예술제에서
           직접 구매 할 수 있습니다.

모루아트 퍼포먼스 축제 제1탄 7월 19일(월) ~ 7월 2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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