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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 clear day, Lotte Tower, downtown Seoul,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오늘 날씨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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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기자
기사입력 2019-06-08

 

▲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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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    엄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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