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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선갤러리- 김광호 초대展 “그림자와 여백”- 강철 사군자 조각展 , 조각가 김광호 장은선갤러리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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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희 기자
기사입력 2019-08-21

사군자를 현대적 안목으로 재해석하는 조각가 김광호(23회) 초대전이 장은선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사군자 조각은 자연석과 철의 결합으로 평면에 머물러온 문인화의 한 장르인 사군자를 입체화 시킨 작품이다.

‘철(鐵)로 선(線)을 그리다’는 주제로 차갑고 강인한 철과 색채가 공유된 작업이 수묵의 개념 속에서 완성됐다. 그는 사군자와 그림자의 관계를 연구하며 고전미와 현대미의 동시적 표현에서 평면의 그림자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입체 조각의 영역을 확장 시킨다.

▲ 김광호 초대展 “    © 문화예술의전당


“사군자라고 하면 보통 화선지의 수묵화를 떠올리는데, 그런 통념을 깨고 입체로 만들었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와 <부작난도>는 입체적인 풍경과 난(蘭)을 평면적인 수묵으로 표현했지만 저는 그 그림을 다시 입체화시켰죠. 그림을 쪼개고 재구성하는 겁니다. 철을 오려 형태를 만들고 강에 가서는 적절한 돌을 고르고 구멍을 뚫어서 철을 심어요. 난은 줄기 하나하나를 다 떼어서 심었지요. 그렇게 난을 치고 매화를 심습니다.”

▲   죽(竹) - 바람, 640X220X1,770mm, Steel, 2019  © 문화예술의전당


 사군자를 그리는 것처럼 한 호흡으로 끝낼 순 없다. 조각은 노동이기 때문이다. 돌에 구멍을 내고 철을 자르고 갈고 붙이며 노동의 무념무상을 경험할 뿐이다. 사람들은 그의 발상에 감탄한다. 사군자를 어떻게 이렇게 형상화할 수 있는지를 신기해한다. 새로운 공간에 등장한 상상력 넘치는 조각의 경이로움. 김광호 조각가는 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이야기한다. 철은 그가 생각하는 전부를 다 표현할 수 있는 매체다. 철은 공간과 평면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 그림자와 가장 닮은 재료이다. 철로 빚은 사군자는 두렵고 싫은 자기 자신을 수용하는 시공을 연다. 공백(Blank)이 아닌 여백(Unmapping)에서 그림자는 온전한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있다. 2019년 김광호 조각의 새로운 사군자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  매(梅) - 청자상감당초문호 230x120x480mm, Steel & Natural Stone, 2018   © 문화예술의전당


 입체 조각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김광호 조각가는 경북대학교 미술과 및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장은선갤러리 외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지며, 다수의 아트페어 및 단체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K조형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조각가협회 임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구조각가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광호 초대展

   “그림자와 여백”
       강철 사군자 조각展

 2019. 8. 28 (수) ~ 9. 7 (토)
 Open Reception 2019. 8. 28 (수) PM 4:00~ 6:00
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www.galleryjang.com (02-730-3533)

▲     © 문화예술의전당

 

▲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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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의전당

 

▲     © 문화예술의전당


 조각가 김광호 작업 노트

四君子조각

나의 조각에 대한 기저(基底)는 그림자이다.
그림자는 자아(自我)를 찾아가는 하나의 방법론적 방편으로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화두(話頭)이다.
대상이 없는 그림자는 존재되지 않는다.
움직임이 있는 대상이건 움직임이 없는 대상이건 세상의 모든 형상은 실체적(實體的)인 입체이다.
하지만 나의 그림자는 입체를 본질로 하는 조각에서 평면이 입체로 늘 환원하며 윤회(輪回)한다.
이러한 평면성의 비실체(非實體)를 실체로 만드는 작업이 또 다른 자아를 찾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양(陽)의 빛으로 존재되는 그림자는 양에서만 실체하는 어둠의 음(陰)으로 이분법적 구분이 아니라 합(合)
이며, 그림자의 음은 이미 존재됨으로 양이 되어 삶에 대한 감정을 반추(反芻)한다.
그림자는 소유하고 만질 수도 없는 무언(無言)의 허구적 실체지만 내가 없이는 존재할 수도 없고 결코 나를 벗어날 수도 없다.
사물들은 공간을 함유한 입체이다. 공간은 원래부터 존재된 무(無)로 의식과 더불어 인식되는 허공이며, 사물과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만 나타나는 심리적 공간이다.
사군자의 조각적 표현은 물성과 빛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그림자 형상을 공간에 배치시켜 또 다른 그림자를 만드는 심리적 공간에서 사군자의 실체적인 이미지를 확장시킨다.


Sculptures of the Four Gracious Plants
The foundation of my sculptures is a shadow.
The shadow is a methodological instrument to search for an ego and to find an answer for the most fundamental and essential question of human beings, ‘Who and what I am?’
Without an object, a shadow cannot be formed.
Every form and shape of this world, whether it moves or not, is a substantive three-dimensional structure.
Still, shadow constantly returns and reverts from the plane to the three dimension in my works of sculptures, of which the nature is three dimensional. 
This attempt to substantialize immateriality to materiality is a way of searching for another ego.
Shadow, existed only with light of Yang, is Yin of darkness in Yang. Yin of shadows came to me to revert to Yang and ruminate on emotions about life and living.
Shadow is a false substance with no words and it cannot be owned or touched. Still, its existence is solely upon me.
Objects are three-dimensional containing the space. Space is the void existed from the beginning, and it is a psychological space revealed only in a relationship between objects.
As for sculptural expressions for the four gracious plants, I place the shapes of shadows, shown only in a relationship between an object and light, in a space to expand the substantial images of the four gracious plants in the psychological space where another shadows are creating.



                                                   Kim, Gwang-Ho, Ph.D. of  Fine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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