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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교회 '안민호' 바리스타 목사님(2), 남영동 '지저스 커피'

도시선교에 앞장 서는 새로운 카페 형식의 교회, 남영동 '지저스 커피'의 '커피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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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옥 기자
기사입력 2017-11-29

▲     © 우미옥


 
기자 : 이런 종류의 교회의 사례가 있나?
 
안 : 외국엔 없고 우리나라엔 있다.
예전엔 이대나 신촌 앞에 소규모로 모여서 하다가 1, 2년 하다가 무너지곤 했다.
이런 형태로 하는 교회들이 조금 있었다.
교회들이 예배당이 따로 있고 카페가 있거나, 카페로 먼저 시작해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공간적인 문제로 예배당을 만들더라.
저희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공간은 선택의 문제이다.
 
카페 교회를 하려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재정적 문제다.
카페 수익으로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
이것은 선교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여기서 돈을 버는 게 잘못된 게 아니지만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되면 선교를 할 수 없다.
운영만 되어도 성공한 것으로 본다.
선교적인 도구가 아니라 교회를 위한 두번째 직업이 된다면 본질적으로 잘 못 갈 수 있다.
많은 이익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하는 사역이 많은데 외부에 선교적인 목적으로 쓰여야 하는 돈이
공간을 늘리고 하는 것에 운영비로 들어가게 된다면 다른 일을 못하게 된다.
우리 교회만 커지고 교회의 역할, 유니버셜한 교회의 역할을 포기해야 한다.

 
기자 : 교인이 더 많아진다면 앞으로 공간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나?
 
안 : 제 숙제였다.
사역을 포기할 순 없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 그것들을 감당하면서 가야 한다.
좁으면 좁은대로 진행하고 수용을 못하면 다른 교회로 가야 한다.
교회의 선교적인 사명과 비전을 유지해야 한다.
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이 본당인데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가고 제일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다.
중세 교회처럼 아름다운 교회도 필요하지만 그게 관람용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이곳을 오픈해서 사람들이 힘들 때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와 이야기 나누고 쉼과 용기를 얻고 간다면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이곳을 통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고수하려고 한다.
 
항상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저희가 만들어 가는 게 모델이 되고 있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프로세싱 등을 물어보면서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
일반 교회에서도 카페를 운영하는 교회들은 우리를 보고 있다
 
우스개 소리로 이러다 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신앙은 보수적으로 가되 신앙을 적용하는 것은 오픈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망하기 딱 좋다. 그러나 시간은 느릴 뿐이지 열매는 있다. 가치는 있다.
카페 교회를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교회를 가치있게 여겨준다.
이곳에서 교제하면서 회복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사람들은 이 교회가 가치 있는 교회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
2011년도에 세례 받고 성도가 되어 예배드리고 있는 분이 있고, 올해도 세례 받은 성도가 생겼다.
많은 사람들은 이 교회가 가치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할 일이 참 많고, 힘들어도 우리 교회는 참 괜찮고 의미가 있다.
 
'커피와 교회'라고 교회 이름을 지었고 카페 이름도 '지저스 카페'다.
단순하게 가자,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어렵게 가지 말자가 컨셉이다.
우리를 보고 일당 백이다 라고 한다.
지역 사람들이 참여하는 바자회도 열고, 머그컵을 팔아서 한서병원 돕는 선교비에 전액을 사용한다.
교회에 도움 되는 게 전혀 없지만 이런 일을 통해 우리 교회 사람들이 장을 만들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교회 사람들까지 참여하게 한다.
 
나는 종종 말하길 우리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20명이고, 신앙 관리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40명이며, 우리 교회 사역에 참여하는 사람은 100명이다 라고 한다.
많은 분들이 다들 참여하고 도와준다.
일반 교회 관점에서 보면 그게 100명이냐 하겠지만 원론적인 교회 관점에서 보면 100명으로 볼 수 있다.
 
내가 소망하는 것은 작은 공동체가 교회가 되게 하는 것이다.
연합해서 하나의 교회가 되어 가는 것.
이상적이기도 한데 독립적이지만 연합되어지고, 연합되어지지만 독립적인 교회를 지향한다.
 
한서병원이 도와주던 원장선생님이 다른 병원 쪽으로 가시면서 이런 얘기를 하셨다.
지금까지 교회 목사님들 중 뭔가를 바라는 경우가 많았다. 돈을 바라든가 후원을 해 달라든가.
이 사람들도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2년을 지내다보니까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커피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저희를 통해서 그 분이 하나님을 만났다.
병원을 넘길 때도 믿음의 사람이 맡았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새로 가는 병원에서도 해 줄 수 있느냐 하셨다.
저희에게는 숙제다. 오라는 데는 많고.
화요일, 수요일에는 외부에 나가서 설교하고 큐티를 진행하다보니 이곳을 자꾸 비우게 되는데 이곳에는 누군가가 일을 해야 하고.
전도사님이 풀타임으로 일하고 계시지만 내년에는 지저스 교회 선교회를 만들려고 한다.
모여서 신앙을 회복하고 나누다가 그 모임이 교회가 될 수 있는 그런.
성격적으로 보면 그것이 교회 건물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뤄져서 큐티하러 오시는 분들도 큐티 모임 만들어 이야기 하시고 교회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계시고...
이것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제일 큰 문제는 우리 교회가 개척교회 수준에 비해서 돈을 엄청 많이 쓴다는 점이다.
항상 부족하지만 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다.
들어오는 것들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스스로 우리 권리를 많이 포기하고 있다.
왜 그렇게 하느냐, 있어 보일려고 하는 게 아니다.
페이를 제대로 받고 하면 좋겠지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한다고 해서 열매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지금 딱 때인 것 같다.
전도사님도 일주일에 하루도 못 쉬지만 같이 하고 있다.
 
우리 멤버들도 우리 교회 정체성을 2년 정도 헷갈려 했다
설명해서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수련회를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일박이일로 간다. 가족처럼 함께.
교인들이 생각외로 젊은 사람들만 있지는 않다.
청년교회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청년교회로서는 교회가 안되다 생각하다.
교회는 전세대가 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에는 8개월에서 60세까지 있다. 평균나이는 30대에서 40대 정도.
우스개소리로 장례식은 거의 못해 봤고 결혼식 주례는 한 번 해 봤다고 한다.
이제는 우리 교회가 괜찮아, 의미가 있어, 가치가 있어, 이런 게 좋아...
이런 고백들이 있어서 괜찮은 거 같다.
우리 교회는 아니지만 다른 교회 사람들도 우리 교회를 바라보기 때문에
사명으로 항상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라서 힘들기도 하다.
 
우스개 소리로 오늘 죽으면 오늘까지는 천국에 갈 수 있을 거 같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변질되지 않고 순수하게 가려고 하고 말씀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매일매일 변해야 하고 나아가야 하니까.
하나님 보면서 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는 변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다.
 
 
 교회명 : 커피와교회
 카페명: 지저스커피 JESUS COFFEE
 교단:기독교대한성결교회 승인
 
[우미옥 기자] red@sisakorea.kr , red@lullu.net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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