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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녹색 일루전’ 展 - 갤러리 도스 - 김소현 개인전 - 녹색 일루전 전시회-Gallery 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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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민 기자
기사입력 2019-09-27

작가인 김소현은 피곤한 인간관계와 일상에서 부딪히게 되는 반복적이고 딱딱한 환경에서 체온을 잃어가던 도중 우연히 식물원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 후로 심신의 안정을 찾고자 할 때마다 식물원을 찾게 되었다

 

김소현 작품은 일반적인 풍경화가 주로 취하는 가로로 긴 화면이 아닌 정사각형이나 세로로 긴 화면에 그려져 있다. 소위 가로방향의 화면이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하는데 작가가 선택한 화면의 비율은 앞서 이야기한 편안한 도피처라는 주제와 상충하는 듯 보인다. 분명히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이로 인해 화면 안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 화면비율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소셜 미디어의 비율이며 고개를 돌려봐야 볼 수 있는 실제 세상이 아닌 마우스 스크롤을 내려야 많이 볼 수 있는 인터넷의 비율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화면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채워나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각자가 개인적 공간이라 착각하는 미디어에는 모두의 휴식이 한데 모여 전혀 차분하지 않은 북적함과 소란을 만들어낸다. 김소현이 그려낸 도피처는 이러한 동시대적인 모순도 포함되어 있기에 일반적인 식물 풍경과 차별성을 가진다. 작업방식에 있어서도 작가는 대상의 외면을 표현하기보다 작가의 주관을 담아내는데 집중한다..  

 

 

  2019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기획

   김소현 ‘녹색 일루전’ 展

      2019. 9. 25 (수) ~ 2019. 10. 1 (화)

 

▲ 김소현 ‘녹색 일루전’ 展 - 갤러리 도스, Rainbow, 91x91cm, Oil on Canvas, 2019    © 문화예술의전당

 

1. 전시개요

 

■ 전 시 명: 2019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본관 기획

 

            김소현 ‘녹색 일루전’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본관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19. 10. 2 (수) ~ 2019. 10. 8 (화)       

 

2. 전시내용

 

신기루 낙원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치현 

 

  김소현은 피곤한 인간관계와 일상에서 부딪히게 되는 반복적이고 딱딱한 환경에서 체온을 잃어가던 도중 우연히 식물원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 후로 심신의 안정을 찾고자 할 때마다 식물원을 찾게 되었다. 복제된 인공물이 주는 차가운 감각과 달리 식물은 정적이지만 주변 자연의 빛과 물기를 머금고 예측불허의 형태로 공간을 채워나간다. 식물에는 자연이라는 단어가 던지는 막연한 불규칙과 무작위성이 아닌, 매일 반복되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호흡처럼 꾸준히 맥동하는 미세한 규칙이 있다. 이 규칙은 인공물에서 보이는 강박적인 규칙이 아니다. 식물의 규칙은 아끼는 이의 품에 안겼을 때 들리는 호흡과 깊은 맥박처럼 편안함을 품고 있다. 이러한 식물의 느리지만 굳센 에너지는 작가에게 치유와 같은 정신적 재생의 원천이다.

 

 작품은 일반적인 풍경화가 주로 취하는 가로로 긴 화면이 아닌 정사각형이나 세로로 긴 화면에 그려져 있다. 소위 가로방향의 화면이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하는데 작가가 선택한 화면의 비율은 앞서 이야기한 편안한 도피처라는 주제와 상충하는 듯 보인다. 분명히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이로 인해 화면 안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 화면비율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소셜 미디어의 비율이며 고개를 돌려봐야 볼 수 있는 실제 세상이 아닌 마우스 스크롤을 내려야 많이 볼 수 있는 인터넷의 비율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화면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채워나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각자가 개인적 공간이라 착각하는 미디어에는 모두의 휴식이 한데 모여 전혀 차분하지 않은 북적함과 소란을 만들어낸다. 김소현이 그려낸 도피처는 이러한 동시대적인 모순도 포함되어 있기에 일반적인 식물 풍경과 차별성을 가진다. 작업방식에 있어서도 작가는 대상의 외면을 표현하기보다 작가의 주관을 담아내는데 집중한다.

 

 작가는 대상을 관찰하며 섬세하게 재현하는 방식이 아닌 기억에 의존하여 두꺼운 붓 터치를 대범하게 사용한다. 지향하는 세계에 걸 맞는 호흡은 바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켜켜이 중첩되지도 않는다. 작품에서 근원이 된 기억은 공간에서 비롯되었지만 보는 이의 시선을 받아들이지 않고 벽처럼 막아선다. 공간감을 의도적으로 배재하고 원근없이 압축시킨 화면은 두텁게 칠해진 물감의 물성과 더불어 평면성을 강조한다. 직관적이고 빠른 템포의 붓질은 작품에 주로 사용된 푸르스름한 색감이 주는 차가운 분위기와 함께 시원하게 다가온다. 이는 작가 자신이 피하고자 했던 일상의 차가운 온도를 닮은 것이 아니다. 식은 몸을 이끌고 도피처에 가까워진 작가가 온전히 자신의 영역이라고 느끼는 화면에서 눈치 보지 않고 내지르는 날숨이자 외침이라고 볼 수 있다. 

 

 실존하는 공간에 대한 경험에서 영감을 얻고 그 기억을 캔버스에 옮겼지만 김소현은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세계가 환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비정한 현실에서 작가가 지향하는 도피처는 인공의 존재를 거부한다. 이 금기의 목록에는 작가 본인도 포함되어있다. 계속해서 다가가지만 결코 도달 할 수 없는 신기루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고 어느 순간 나타났다 모르게 사라지는 무지개처럼 자세히 보려 할수록 처음의 거리를 유지한다.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향을 온전히 가질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향이라는 환영에 이끌린다. 밟을 수 없는 곳이기에 더 열렬히 꿈꾸게 되는 이 잔인함은 오히려 작가로 하여금 계속해서 무언가 갈망하고 움직이게 하는 자극제가 되며 그 갈망을 최대한 닮은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 혼자서    © 문화예술의전당

 

3. 작가약력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회화과

 

개인전

 

2019 녹색 일루전,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19 모락모락전, 갤러리 일호, 서울

 

▲ Forest, 좌측지름 40cm / 우측, 위 지름 30cm, Oil on Canvas, 2019     © 문화예술의전당

 

▲ 복작복작, 130x130cm, Oil on Canvas, 2019     © 문화예술의전당

▲ 빼꼼, 61x61cm, Oil on Canvas, 2018     © 문화예술의전당

 

▲ 꽈리     © 문화예술의전당

 

▲ 그물     © 문화예술의전당

▲ 그렇게     © 문화예술의전당

 

▲ 훨훨     © 문화예술의전당

▲ 그렇게     © 문화예술의전당

▲   김소현 ‘녹색 일루전’ 展 - 갤러리 도스  - 김소현 개인전 - 녹색 일루전 전시회  © 문화예술의전당


김소현 ‘녹색 일루전’ 展 - 갤러리 도스  - 김소현 개인전 - 녹색 일루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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